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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러씨 자세, 횡와위, 트렌델렌버그 자세, 쇄석위

by diatrilli 2024. 12. 25.

간호 체위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검사, 간호 활동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환자의 몸을 특정 자세로 유지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각각의 자세는 목적과 효과가 다르며 환자의 상태나 요구에 맞게 적절히 사용됩니다. 간호 체위 중 파울러씨 자세, 횡와위, 트렌델렌버그 자세, 쇄석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파울러씨 자세 사진

 

1. 파울러씨 자세

파울러씨 자세(Fowler's Position)는 환자의 상체를 일정 각도로 올린 상태에서 다리를 약간 굽히거나 편안하게 놓는 자세입니다. 상체를 침대 또는 의자의 등받이로부터 들어 올리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상체의 올림 각도에 따라 저, 중간, 고파울러씨 자세로 분류됩니다. 저파울러씨 자세는 상체를 약 15~30도 올린 자세로 환자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에서 편안히 누워있을 때 사용되며 혈압이 불안정한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중간 파울러씨 자세는 상체를 약 30~45도로 올린 자세로 호흡 보조나 수술 후 초기 회복기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자세로 폐와 횡격막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고파울러씨 자세는 상체를 60~90도까지 세운 자세로 주로 환자가 의식이 뚜렷하고 앉아있는 것이 편할 때 적용되고 식사, 음료 섭취, 기침이나 심호흡 운동을 할 때 적합한 자세입니다. 상체를 올리면 횡격막의 움직임이 원활해지고 폐용량이 증가하여 산소 교환이 용이해집니다. 따라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천식, 폐부종, 폐렴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호흡곤란이 있는 환자가 숨을 고르기 쉽도록 도와줍니다. 상체를 올린 자세는 식도 역류를 방지하고 위의 연동 운동을 원활하게 하므로 역류성 식도염, 위식도 역류질환, 위관 영양 중인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2. 횡와위

횡와위 자세(Lateral Position)은 병원에서 흔히 사용되는 자세로 환자를 옆으로 눕힌 상태를 말합니다. 몸의 한쪽 측면이 바닥에 닿는 자세로 머리, 등, 골반, 다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입니다. 상황에 따라 오른쪽 횡와위, 왼쪽 횡와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 자세는 구토물, 분비물, 혈액 등이 기도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의식이 없는 환자나 마취 후 회복 중인 환자에게 특히 유용하며 흡인성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자세입니다. 장기간 침대에 누워 있는 환자의 경우 특정 부위가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피부의 연조직이 손상되어 욕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횡와위 자세를 주기적으로 바꾸면 척추, 천골, 둔부 등의 부위의 압력을 분산하고 압박받은 조직으로의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눕혀진 쪽의 폐확장은 제한될 수 있지만 반대쪽 폐는 더 큰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호흡의 효율성을 높이고 폐의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왼쪽 횡와위는 관장이나 좌약 투여 시 장운동을 도와 배변을 용이하게 합니다. 

3. 트렌델렌버그 자세

트렌델렌버그 자세(Trendelenburg Position)는 환자의 머리가 다리보다 낮아지는 자세로 이 자세는 19세기말 독일의 외과의사 프리드리히 트렌델렌부르크에서 유래했으며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환자가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와 다리를 15~30도 정도 높여 침대를 기울여 위치시킵니다. 이 자세는 혈액이 다리에서 머리로 원활히 흐르도록 도와주어 혈압이 급격히 낮아진 환자에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뇌로의 혈류가 증가하므로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의식이 돌아오거나 어지러움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복부 수술 후, 특히 복강 내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으며 복강 내 압력을 증가시키고 수술 부위 출혈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상체가 아래로 기울어지면서 환자가 호흡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척추에 상당한 압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4. 쇄석위

쇄석위(Lithotomy Position)는 등을 침대에 대고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지지대에 들어 올려 고정하는 자세로 양다리가 넓게 벌어지고 무릎은 굽혀진 자세입니다. 다리 지지대는 쇄석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두 다리가 고정되도록 하여 수술이나 시술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기본적인 쇄석위 자세에서 다리의 위치나 높이를 조금 더 조정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자세는 외과적 수술이나 검사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요로 결석을 제거하기 위해 쇄석위가 자주 사용됩니다. 결석이 요도나 방광에 있을 경우 결석을 쉽게 파괴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배뇨를 돕기 위한 카테터 삽입, 요로 촬영 등에서도 이 자세가 사용됩니다. 자궁경부와 관련된 시술이나 수술에서도 쇄석위가 사용되며 분만 중에도 사용되며 직장과 관련된 수술이나 검사에서도 사용됩니다. 이 자세는 다리와 엉덩이가 고정되기 때문에 수술 중 환자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리가 고정된 상태로 오래 유지되면 혈액 순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다리의 위치를 주기적으로 바꾸거나 압박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