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법정 감염병은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감염병으로 정부가 특별히 관리하고 통제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이런 감염병들은 국민의 건강에 위험을 주기 때문에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1급 법정 감염병 중 일부는 매우 위험하고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1급 법정 감염병은 중동호흡기증후군, 신종 인플루엔자, 황열, 천연두,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남아메리카출혈열, 디프테리아, 두창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 가지 1급 법정 감염병 중 에볼라 출혈열, 탄저병, 야토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에볼라 출혈열
에볼라 출혈열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심각한 전염병으로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이 질병은 1976년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몇 차례의 대규모 발생을 겪으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질병은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된 사람은 빠르게 상태가 악화되어 심각한 출혈과 장기 부전 등을 겪게 됩니다. 이 질병은 치사율이 매우 높고 빠른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규모 전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에볼라 출혈열의 증상은 감염된 후 2~21일 사이에 나타날 수 있으며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과 같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병이 진행되면 구토, 설사,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내출혈과 외출혈이 동반되어 신체 여러 부위에서 심각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감염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체액, 혈액, 땀, 배설물 등을 통해 전파되는데 환자가 사용한 물건이나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감염 초기에는 전염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증상이 진행되면서 전염성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철저한 격리와 방역 조치가 필수적입니다. 치료를 위해 수액 요법과 항바이러스제 등이 사용될 수 있지만 바이러스 자체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에 백신이 개발되어 일부 국가에서는 예방접종이 가능해졌습니다. 에볼라 출혈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지역에서는 의료기관과 방역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2. 탄저병
탄저병은 Bacillus anthrac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주로 동물에게서 발생하지만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탄저병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피부 탄저로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피부를 통해 세균이 들어가 감염되면 해당 부위에 물집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흑색 궤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궤양은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폐 탄저로 탄저균이 호흡기를 통해 침투해서 발생합니다. 주로 감염된 동물의 가죽이나 털을 다룰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폐 탄저는 증상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장 탄저로 오염된 고기나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감염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복통, 구토, 설사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며 빠르게 전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 탄저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탄저병의 전염 경로는 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오염된 물건을 통해 사람 간에 전염됩니다. 탄저병에 걸렸을 때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피부 탄저의 경우 항생제 치료를 통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며 폐 탄저와 장 탄저는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치명적이 결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폐 탄저는 초기 증상이 감기나 독감과 유사해서 치료가 지연될 경우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탄저균에 대한 백신이 존재하며 위험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는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백신은 탄저균에 대한 면역을 형성해 주므로 감염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3. 야토병
야토병은 Yersinia pest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주로 쥐와 그 쥐를 매개로 하는 벼룩에 의해 전염되는 질병입니다. 이 질병은 역사적으로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 중 하나로 특히 14세기 유럽에서 발생한 흑사병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야토병은 주로 쥐와 같은 설치류에서 벼룩을 통해 사람으로 전염되며 벼룩이 사람을 물 때 세균이 사람의 몸으로 침입하게 됩니다. 야토병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림프절 탄저 즉 흑사병입니다. 이것은 가장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형태로 세균이 몸에 침입한 후 림프절에 급격하게 감염을 일으킵니다. 감염된 림프절은 부풀어 오르고 발열과 두통,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상태에서 치료를 하지 않으며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두 번째는 폐렴 형태의 야토병입니다. 폐렴 형태는 감염된 사람과의 비말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감염된 세균이 폐로 침투해 급성 폐렴을 일으킵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며 치료가 지연되면 심각한 폐부전과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패혈증 형태로 패혈증은 혈류에 세균이 퍼져 전신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고열과 혈압 저하, 장기 기능 부전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야토병은 벼룩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설치류가 많은 지역에서는 벼룩과의 접촉을 막기 위해 방역 활동을 강화해야 합니다. 야토병에 걸린 사람은 격리 조치를 하고 빠른 시일 내에 항생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다행히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항생제를 통한 치료가 가능하며 초기 치료가 이루어지면 치사율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